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벤저민 프랭클린 명언 - 말보다 행동

잘한 일은 잘 말한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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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한 까닭을 알고 싶다면, 오래전 작은 장터 마을에 살던 두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렴.
그 마을에는 해마다 봄이면 낡은 나무다리를 고치는 풍습이 있었단다. 겨울비와 눈이 지나가면 다리 판자가 들뜨고, 못이 빠져 아이들이 건너기에도 위험했지. 사람들은 장터 한가운데 모여 올해는 누가 다리를 손볼지 의논했어.
그때 마을에서 말솜씨가 가장 좋다는 만복이가 앞으로 나섰단다.
“이번에는 제가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튼튼한 나무를 고르고, 좋은 못을 구해 오래가는 다리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마을의 이름이 멀리까지 알려질 만큼 멋지게 고쳐놓지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어. 만복이는 손을 크게 휘저으며 계획을 말했고, 언제 무엇을 할지도 아주 그럴듯하게 설명했지. 말이 어찌나 반듯한지, 듣고 있던 이들은 벌써 새 다리를 건너는 기분이었단다.
그런데 그날 저녁, 장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사는 순돌이는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돌아갔어. 그리고 헛간에서 망치와 남은 못 몇 개를 꺼냈지. 다음 날 새벽, 닭이 울기도 전에 다리로 갔단다. 순돌이는 들뜬 판자를 들어내고, 썩은 나무를 골라내고, 쓸 만한 판자를 맞춰 하나씩 고정했어.
손바닥에는 가시가 박히고 옷에는 흙이 묻었지만, 그는 누구에게도 자랑하지 않았단다. 지나가던 아이가 물었어.
“아저씨, 만복이 아저씨가 멋진 다리를 만든다고 했는데요?”
순돌이는 망치질을 멈추고 웃었어.
“그래. 그분 말씀이 참 좋지. 다만 다리는 말로 건너는 게 아니란다.”

며칠 뒤, 만복이는 장터에서 또 사람들을 모아 말했어. 나무를 주문했고 곧 일을 시작할 거라고,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말이지. 하지만 그때까지도 다리는 그대로였단다. 반면 순돌이는 날이 밝을 때마다 다리로 나가 조용히 일을 이어갔어. 비가 오면 판자를 덮었고, 어두워지면 다음 날 고칠 곳을 살펴두었지.
마침내 장터에 큰 비가 내린 날이었어. 물이 불어 다리 아래로 세차게 흘렀지만, 순돌이가 고친 다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단다. 사람들은 젖은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고 그 다리를 건넜어. 누구도 순돌이에게 긴 연설을 부탁하지 않았지. 아이들이 안전하게 건너고, 장바구니를 든 할머니들이 무사히 집에 돌아가는 모습이 이미 충분한 대답이었으니까.
그날 저녁 만복이는 한참 동안 다리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했어.
“나는 다리를 만든다고 말했고, 당신은 다리를 만들었군요.”
순돌이는 망치를 내려놓으며 대답했단다.
“말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오. 좋은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하지만 마음이 움직인 뒤 손과 발이 따라가지 않으면, 그 말은 바람처럼 지나가 버린다오.”
벤저민 프랭클린이 살던 시대에도 사람들은 많은 말을 나누고, 글을 쓰고,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알렸을 거야. 그럴수록 사람들은 말의 모양보다 그 말이 삶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보았겠지. 약속을 지키는 사람, 어려운 이웃의 지붕을 고쳐주는 사람, 가족에게 하겠다고 한 일을 끝내 해내는 사람은 굳이 자신을 크게 설명하지 않아도 오래 기억되는 법이란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야. 부모님께 자주 찾아뵙겠다고 말하고도 미루고 있지는 않은지, 자식에게 사랑한다고 하면서 정작 힘든 날에는 곁을 내주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돼. 인간관계에 지쳤을 때는 달콤한 말보다 묵묵히 약속을 지키는 사람 하나가 더 큰 위로가 되기도 하지. 우리도 오늘, 잘하겠다는 말을 조금 줄이고 필요한 일 하나를 먼저 해보면 어떻겠니. 그 작은 행동이 오래된 가족의 서운함을 풀고, 멀어진 친구와의 관계를 다시 잇는 다리가 될 수도 있단다.
말은 마음의 씨앗이고 행동은 그 씨앗에 물을 주는 일이야. 아무리 좋은 씨앗도 물을 주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못하지. 그래서 사람의 진심은 크게 말한 약속보다 조용히 해낸 일에서 더 또렷하게 드러나는 거란다.
잘한 일은 잘 말한 것보다 낫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좋은 말은 마음을 움직이지만, 끝내 사람을 믿게 하는 것은 말 뒤에 따라온 행동이란다. 거창하게 다짐하기보다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해내면, 그 마음은 조용히 오래 남아.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하겠다고 말만 해두었던 일 하나를 골라, 설명보다 먼저 실천해보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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