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윌리엄 제임스 명언 - 마음이 힘들 때

행동은 감정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행동과 감정이 함께 일어난다. 행동을 조절하면 감정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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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방문을 걸어 잠그는 아이가 있었단다. 어느 겨울 아침, 아이는 학교에 가야 했지만 이불 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어. 어제 친구에게 들은 모진 말이 자꾸 생각나서, 세상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았던 게지.
할머니는 방문 앞에 따뜻한 보리차를 내려놓고 한참을 기다렸어.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 ‘할머니, 기분이 좋아지면 나갈게요.’ 그러자 할머니는 문틈으로 손수건 하나를 밀어 넣으며 조용히 대답했단다.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면, 하루가 먼저 다 지나가 버릴 수도 있단다.’
아이는 마지못해 이불 밖으로 발을 내밀었어. 차가운 마룻바닥에 발끝이 닿자 얼굴을 찡그렸지만, 세수를 하고 외투를 입었지.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고 친구의 말도 그대로 아팠지만, 이상하게도 몸을 움직이는 동안 숨이 조금씩 깊어졌단다.
할머니는 아이에게 장작 두 개를 내밀었어. ‘이것만 아궁이에 넣어 주렴.’ 아이는 말없이 장작을 들고 마당으로 나갔지. 장작을 쪼개고 불씨를 살피는 사이, 굳어 있던 어깨가 조금 풀리고 차가웠던 손가락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했어.
그날 저녁, 아이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단다. 용서가 다 된 것도 아니고, 속상한 마음이 사라진 것도 아니었어. 다만 먼저 고개를 들고 한 걸음 다가가자, 마음속에 갇혀 있던 슬픔이 전부 자신을 끌고 가지만은 못하게 되었지.

이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을 오래 들여다본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생각과 닿아 있어. 우리는 흔히 마음이 움직여야 행동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때로는 작은 행동이 먼저 길을 내고 그 뒤를 감정이 따라오기도 한단다. 웃을 일이 생겨서 미소 짓는 날도 있지만, 억지로라도 입꼬리를 올리고 사람 곁에 앉다 보면 닫혔던 마음이 조금 열리는 날도 있는 법이지.
물론 힘든 마음을 모른 척하라는 뜻은 아니야. 울고 싶으면 울고, 쉬어야 하면 쉬어야 해. 다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지쳤을 때에도 창문을 한 번 열고, 물 한 잔을 마시고, 미뤄 둔 전화에 짧게 답하는 작은 행동은 마음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알려 줄 수 있단다.
지금 우리도 부모님께 연락하기 싫을 만큼 지쳤을 때, 자식에게 먼저 말을 걸 힘이 없을 때, 오랜 친구와의 관계가 서먹해졌을 때가 있지. 그럴 때 거창한 결심부터 하지 않아도 괜찮아. 따뜻한 밥 한 끼를 챙기고, 걸음을 조금 옮기고, 미안했던 사람에게 짧은 안부를 보내는 일부터 시작해 보렴. 행동 하나가 감정을 단번에 바꾸지는 않아도, 어둡던 마음에 작은 등불 하나를 놓아줄 수 있으니까.
그러니 얘야, 마음이 나아질 때까지 삶을 멈춰 세우지 말거라.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오늘의 너를 내일의 너에게 데려다줄 테니. 행동은 감정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행동과 감정이 함께 일어난다. 행동을 조절하면 감정도 조절할 수 있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날에는 큰 결심보다 작은 행동 하나면 충분해. 몸을 조금 움직이고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일이, 닫힌 감정에 조용한 틈을 만들어 줄 수 있단다.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창문을 열고 물 한 잔을 마신 뒤, 마음에 떠오른 사람에게 짧은 안부 메시지를 보내 보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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