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벨 훅스 명언 - 사랑은 행동이다

사랑은 의지의 행위다. 곧 의도이자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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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사랑은 행동이라는 말을 마음에 품어야 할 때가 있단다. 마음이 힘들 때면 우리는 사랑을 느끼고 싶은데, 정작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잊어버리기 쉽지.
아주 오래전, 산 아래 작은 마을에 순이라는 여자가 살았어. 순이는 남편과 세 아이를 돌보며 하루하루를 보냈지. 새벽이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낮에는 밭에 나가 일을 하고, 밤이면 아이들의 해진 옷을 꿰맸단다. 남편도 부지런한 사람이었지만, 힘든 일이 겹칠 때면 말수가 줄고 얼굴이 굳어졌어. 두 사람은 서로를 아끼면서도 자주 다퉜지.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마음만으로는 지친 하루를 견디기 어려웠던 거야.
어느 겨울 저녁이었어. 남편이 장터에서 돌아왔는데, 장사가 잘되지 않았는지 문을 세게 닫고 방 안으로 들어갔어. 순이는 하루 종일 아픈 허리를 참은 터라 속이 상했지. ‘나도 힘들다고 말하고 싶어.’ 그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아이들이 곁에서 눈치를 보고 있었어.
그때 순이는 부엌 한쪽에 놓인 작은 무쇠솥을 바라보았단다. 남편이 좋아하는 따뜻한 숭늉이 아직 남아 있었지. 순이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릇에 숭늉을 담아 남편 앞에 놓았어. 그리고 조용히 말했지.
“오늘 많이 힘들었지? 나도 허리가 아파서 속상했어. 우리 서로 화부터 내지 말고, 오늘 일은 오늘만큼만 이야기하자.”
남편은 처음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러다 굳은 손으로 숭늉 그릇을 감싸 쥐며 낮게 대답했지.

“당신도 힘든 줄 몰랐소. 미안하오.”
그날 두 사람이 갑자기 모든 문제를 해결한 건 아니야. 다음 날에도 밭일은 남아 있었고, 살림살이는 빠듯했으며, 서로의 성격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도 않았지. 하지만 그날부터 순이는 사랑을 기다리기만 하지 않았어. 먼저 말을 부드럽게 건네고, 잘못했을 때 사과하고, 아이들이 아플 때 곁을 지키고, 남편이 지쳐 보이면 따뜻한 밥 한 끼를 내놓았단다. 남편도 조금씩 달라졌어. 장터에서 돌아오면 문을 조심히 닫았고, 순이의 아픈 허리를 살피며 물을 길어왔지.
벨 훅스가 사랑을 이야기하던 마음도 이와 닮아 있어. 사랑은 가슴속에서 저절로 피어나는 감정만이 아니란다. 상대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상처를 주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고르고, 잘못했을 때 다시 다가가는 일이 사랑이지. 마음이 식은 날에도 서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 사랑받고 싶다는 말에 그치지 않고 내가 먼저 돌보고 책임지는 것이 사랑이야.
물론 모든 관계를 억지로 붙잡으라는 뜻은 아니야. 폭언과 폭력 속에서 참고 견디는 것이 사랑일 리 없지. 때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리를 두고, 더 이상 상처 주고받지 않도록 떠나는 것도 사랑의 행동일 수 있어. 중요한 건 사랑을 그저 좋은 기분으로만 여기지 않는 거란다.
지금 우리도 부모님께 마음이 있으면서 전화를 미루고, 자식이 걱정되면서도 잔소리부터 하고, 오랜 친구가 그리우면서도 먼저 연락하지 않을 때가 있지. 인간관계에 지쳤을 때에도 거창한 말보다 안부 한마디, 늦기 전에 건네는 사과, 조용히 들어주는 시간이 관계를 살릴 때가 있어. 사랑은 마음속에만 머물면 아무도 알아볼 수 없단다. 오늘의 작은 선택으로 밖에 나올 때 비로소 누군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지.
그날 밤 순이는 아이들이 잠든 방을 바라보며 생각했어. 사랑은 기다리다 우연히 찾아오는 손님이 아니라, 매일 문을 열어 맞이해야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고. 그리고 그 마음을 오래 간직했단다. 사랑은 의지의 행위다. 곧 의도이자 행동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사랑은 느끼는 마음만으로 완성되지 않고, 존중하고 돌보고 책임지는 선택으로 드러나요. 다만 자신을 해치는 관계까지 견디라는 뜻은 아니니, 때로는 거리를 두는 용기도 사랑의 한 모습이에요.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사랑하는 사람 한 명에게 먼저 연락해 안부를 묻고, 고마웠던 일을 한 가지 구체적으로 말해보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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