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블레즈 파스칼 명언 - 마음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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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즈 파스칼 명언 - 마음의 이유
마음에는 이성이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블레즈 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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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마음이 힘들 때는 아무리 이성적으로 따져 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 일이 있단다. 옛날 프랑스의 어느 작은 마을에, 오래된 시계를 고치는 루이 영감이 살고 있었어. 그는 시간을 아주 정확하게 맞추는 사람이라, 마을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면 꼭 그에게 시계를 맡겼지.

어느 겨울 저녁이었어. 루이 영감에게 먼 도시에서 편지가 한 통 왔단다. 젊은 시절 함께 시계 만드는 일을 배웠던 친구가 병이 깊어졌으니, 한 번만 만나러 와 달라는 내용이었지. 친구는 예전부터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았고, 돈을 빌려 간 뒤 소식이 끊긴 적도 있었어. 마을 사람들은 편지를 읽고 고개를 저었단다.

“이번에도 무슨 부탁을 하려는 게 틀림없어요. 굳이 먼 길을 갈 필요가 있겠습니까?”

루이 영감도 그렇게 생각했어. 기차표 값을 계산해 보고, 눈 덮인 길의 위험도 따져 보았지. 친구가 정말 자신을 필요로 하는지, 가 봐야 후회하지 않을지 머리로 몇 번이고 셈했단다. 계산만 놓고 보면 가지 않는 편이 훨씬 나았어.

그런데 밤이 깊어지자 영감은 작업대 앞에 앉아서도 손을 움직일 수 없었어. 태엽 하나를 집으면 친구와 함께 보냈던 젊은 날이 떠올랐고, 낡은 시계 소리를 들으면 그 친구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했지. 창밖에는 눈이 조용히 내리고 있었어. 영감은 한참 동안 불 꺼진 창문을 바라보다가 낮게 중얼거렸단다.

“내가 가서 무슨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구나. 그래도 가 보지 않으면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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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루이 영감은 작은 가방에 약간의 음식과 자신이 만든 시계를 하나 넣었어.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지. 손해를 볼 수도 있고, 헛걸음이 될 수도 있는데 왜 가느냐고 말이야. 하지만 영감은 모든 이유를 설명하려 하지 않았어. 친구의 편지가 어쩐지 마지막 인사처럼 느껴졌고, 그 느낌을 외면하고 싶지 않았던 거야.

먼 도시의 병실에서 두 사람은 오래 말하지 못했단다. 친구는 미안하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했어. 루이 영감은 그저 침대 곁 의자에 앉아 친구의 손을 잡았지. 그 손은 예전보다 훨씬 가늘고 차가웠지만, 영감은 그 손을 놓지 않았어. 그날 두 사람 사이에는 계산으로 셀 수 없는 시간이 조용히 흘렀단다.

파스칼이 살던 시대에도 사람들은 세상을 이성으로 설명하려 애썼어. 무엇이 옳고 이로운지 따지고, 눈에 보이는 증거를 모으고, 손해와 이익을 재었지. 그런 시대를 살아간 파스칼은 수학과 과학을 깊이 생각한 사람이었지만, 사람의 마음이 늘 계산표 안에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바라보았단다. 어떤 선택은 논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아. 오래된 정, 미안함, 사랑, 알 수 없는 끌림처럼 마음 깊은 곳에서만 알아듣는 까닭이 있기 때문이지.

지금 우리도 부모님께 전화를 걸까 말까 망설일 때가 있고, 오래된 친구에게 먼저 연락할지 고민할 때가 있어. 이성은 이미 끝난 관계라고 말하지만 마음은 한 번 더 안부를 묻고 싶을 때가 있지. 반대로 모두가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 곁에서, 내 마음만 자꾸 불편하다면 그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아도 된단다. 인연을 무조건 붙잡으라는 뜻이 아니라, 내 마음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조용히 살펴보라는 이야기야.

오늘 밤 잠들기 전에, 머리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자꾸 떠오르는 사람이나 일이 있는지 가만히 돌아보렴. 그 마음이 언제나 정답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왜 그런 마음이 생겼는지는 다정하게 물어봐야 해.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던 파스칼은 이렇게 남겼단다. 마음에는 이성이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모든 선택을 손익과 논리만으로 재다 보면 마음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칠 수 있어요. 마음의 움직임을 천천히 들여다보되, 서두르지 말고 이성과 함께 살펴보면 됩니다.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마음에 자꾸 떠오르는 사람 한 명에게 짧게 안부 문자를 보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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