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월트 휘트먼 명언 - 함께라서 잊은 것들

약 3분
월트 휘트먼 명언 - 함께라서 잊은 것들
우리는 함께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잊었다.
월트 휘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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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시간은, 지나고 나면 다른 모든 날보다 오래 마음에 남는단다.

아주 오래전, 산자락 아래 작은 마을에 나무를 잘 다듬는 사내와 들꽃을 좋아하는 여인이 살고 있었어. 사내는 새벽이면 도끼를 둘러메고 숲으로 갔고, 여인은 우물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넸지. 둘은 젊은 시절부터 서로를 알고 지냈지만, 살림이 넉넉하지 않아 혼인 뒤에도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야 했단다.

어느 봄날, 사내가 장터에 나무 의자를 팔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어. 산 너머에 큰비가 내려 길이 끊겼다는 소식이 들렸지. 여인은 밤새 등잔불을 밝혀 두고 문밖을 바라보았어. 빗소리가 처마를 두드릴 때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지만, 새벽녘 사내가 젖은 삿갓을 벗으며 문을 열자 여인은 아무 말 없이 수건부터 건넸단다.

“많이 기다렸소?”

사내가 묻자 여인은 고개를 저었어.

“당신이 오기 전까지는 밤이 길었고, 오고 나니 금방 지나갔어요.”

그 말에 사내는 피식 웃으며 말없이 아궁이에 장작을 넣었지. 둘은 그날 저녁, 묽은 죽 한 그릇을 나누어 먹었어. 장터에서 물건을 다 팔았는지, 비에 의자가 몇 개나 망가졌는지, 그런 이야기는 어느새 중요하지 않게 되었단다. 마주 앉아 있는 서로의 얼굴과 젖은 옷에서 올라오는 흙냄새, 한 숟갈씩 천천히 나누던 따뜻한 죽만 또렷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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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조용히 흘렀어. 아이들이 태어나고, 아이들이 자라 먼 곳으로 떠났고, 두 사람의 머리에는 서리가 내렸단다. 마을 사람들은 사내가 만든 튼튼한 장롱과 여인이 가꾼 꽃밭을 오래도록 기억했지만, 두 사람은 그런 칭찬을 들을 때마다 손사래를 쳤어.

“우리가 무얼 그렇게 대단히 했다고 그래요. 그저 같이 밥 먹고, 같이 걷고, 서로 기다렸을 뿐이지.”

어느 늦가을 저녁, 여인은 마루에 앉아 붉게 물든 감나무를 바라보았어. 사내가 곁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살며시 덮었지. 지나온 세월에는 가난한 날도 있었고, 서운해서 등을 돌린 날도 있었고, 다시 손을 내밀기 어려운 날도 있었어. 하지만 지금 둘이 나란히 앉아 있으니, 힘들었던 일들은 저 멀리 안개처럼 흐려졌단다. 마음에 남은 것은 함께 웃었던 날, 함께 걱정했던 밤, 말없이 서로의 곁을 지켜 주었던 순간뿐이었지.

지금 우리도 그렇단다. 부모님과 마주 앉아 먹은 밥 한 끼, 자식의 손을 잡고 걸었던 짧은 길, 오랜 친구와 아무 말 없이 바라본 저녁 하늘이 시간이 지나면 가장 깊은 위로가 되기도 해. 인간관계에 지치고 사람에게 상처받았을 때에는 무엇을 얻었는지보다 누구와 함께 견뎠는지가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지. 이별 뒤에 그리운 사람이 떠오르는 밤에도, 함께했던 따뜻한 순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단다.

그러니 오늘 곁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조금 오래 바라보렴. 세상의 소음과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그 사람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가만히 담아 보렴. 결국 우리의 삶에서 가장 선명하게 남는 것은 많은 일의 목록이 아니라, 누군가와 같은 시간을 건넜다는 기억일 테니까.

우리는 함께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잊었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함께 있다는 사실은 때로 많은 말과 큰 선물보다 깊은 위로가 됩니다. 지나간 일들이 흐려져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눈 시간은 마음속에 오래 남으니, 곁에 있는 사람을 오늘 조금 더 소중히 바라보세요.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가족이나 오랜 친구에게 연락해 함께했던 고마운 순간 하나를 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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