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명언 - 사랑의 시련

진정한 사랑의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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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사랑의 시련으로 마음이 지친 날이면, 할머니는 장롱 깊숙한 곳에서 낡은 비단 주머니 하나를 꺼내곤 했단다.
그 주머니 안에는 작은 나무 구슬 두 개가 들어 있었어. 하나는 붉고, 하나는 옅은 푸른빛이었지. 할머니는 그 구슬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이렇게 말했단다.
“이건 네 할아버지와 내가 젊을 때 맞바꾼 구슬이란다. 그때 우리는 서로 좋아했지만,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일이 술술 풀리지는 않았어.”
아주 오래전, 산 아래 작은 마을에 나무를 잘 다듬는 청년과 강가에서 천을 짜는 처녀가 살았어. 청년은 새벽이면 산으로 올라가 나무를 베었고, 처녀는 물안개가 걷히기도 전에 베틀 앞에 앉았지. 둘은 장터가 서는 날이면 우물가에서 잠깐씩 마주쳤단다.
“오늘도 손에 가시가 박혔네.”
“당신도 손가락이 빨갛군요. 실을 너무 세게 당겼나 봐요.”
그렇게 서로의 수고를 알아보는 동안 마음이 깊어졌어. 그런데 혼인을 약속한 이듬해, 큰비가 사흘 밤낮으로 쏟아졌단다. 산사태가 나서 청년의 집과 작업장이 무너졌고, 강물은 처녀네 밭과 베틀까지 삼켜 버렸지.
청년은 빈손이 되었어. 처녀의 집안에서는 “이제 가진 것도 없는 사람과 어찌 혼인을 하겠느냐”며 다른 마을의 부잣집 아들을 데려왔단다. 처녀도 매일 흔들렸지.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고 싶었지만, 늙은 부모님을 모실 살림도 걱정되었어.
어느 저녁, 처녀는 강둑에서 청년에게 말했어.
“나는 당신을 미워해서 떠나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함께 살 길이 보이지 않아서 무서워요.”
청년은 한참 물만 바라보다가 대답했단다.
“나도 무섭소. 그래도 무섭다는 이유로 서로를 거짓말로 붙잡지는 맙시다.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면, 그때 당신 마음을 다시 묻겠소.”

그 말은 이별처럼 들렸지만, 억지로 잡아당기는 약속보다 더 깊은 믿음이었어. 청년은 먼 고을로 가서 남의 작업장에서 나무를 배웠고, 처녀는 집에 남아 베틀 대신 남의 옷을 꿰매며 살림을 도왔지. 두 사람은 매달 한 번씩 짧은 편지를 주고받았단다. 잘 지낸다는 말보다, 이번 달에는 무엇이 힘들었는지 솔직하게 적었어.
세월이 흘러 청년은 작은 가게를 얻었고, 처녀의 부모님도 조금씩 병세가 나아졌어. 하지만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에도 모든 일이 완벽해진 건 아니었단다. 청년은 오래 고생한 탓에 말수가 줄어 있었고, 처녀는 가족을 돌보느라 지친 마음이 쉽게 날카로워졌지. 만나기만 하면 다정할 줄 알았는데, 사소한 말에도 서운함이 올라왔어.
그날 밤 처녀가 조용히 물었단다.
“우리가 너무 오래 기다린 걸까요?”
청년은 붉은 나무 구슬을 내밀며 말했어.
“기다린 시간이 우리를 완벽하게 만든 건 아니오. 다만 서로의 상처와 부족함을 보고도 다시 이야기할 힘은 주었소.”
두 사람은 그 뒤로도 자주 다투었고, 때로는 며칠씩 말이 없기도 했단다. 그래도 마음이 상했다고 문을 쾅 닫고 끝내기보다, 무엇 때문에 아팠는지 다시 말하려고 했어. 사랑은 웃음만 나누는 일이 아니라, 비가 그친 뒤 무너진 길을 함께 살펴보고 돌 하나씩 치우는 일이기도 했던 거야.
지금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서 서운하고, 부모님과 자식 사이에서 마음이 어긋나고, 오래된 인연에게 상처받을 때가 있지. 삶이 힘들 때는 사랑이 왜 이렇게 어렵냐고 묻게 되고, 인간관계에 지쳤을 때는 차라리 아무도 만나지 않고 싶어지기도 해. 하지만 진짜 사랑은 한 번도 다투지 않는 관계가 아니라, 힘든 순간에도 상대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는 데서 자란단다.
오늘 네 곁의 사람이 완벽해서 사랑하는 건 아닐 거야. 그 사람의 서툰 말과 지친 얼굴, 때로는 나를 아프게 한 모습까지도 보면서, 그래도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찾는 마음일 테지. 사랑이 순탄하지 않다고 해서 사랑이 틀린 것은 아니란다. 오히려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며 두 사람의 발걸음이 조금씩 맞아가는 법이지.
진정한 사랑의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사랑이 어렵다고 해서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에요. 서로의 부족함과 상처를 마주한 뒤에도 다시 대화하고 함께 걸으려는 마음이 사랑을 오래 자라게 한답니다.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운했던 마음을 따지기보다, “요즘 당신도 많이 힘들었지?”라고 먼저 따뜻하게 물어보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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