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칼릴 지브란 명언 - 가족을 위한 노력

약 3분
칼릴 지브란 명언 - 가족을 위한 노력
노동은 눈에 보이는 사랑이다.
칼릴 지브란
출처 미확인 · 확인 상태 보기

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가족을 위한 노력은 때로 말 한마디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단다. 밥상 위에 가지런히 놓인 반찬, 새벽마다 마당을 쓸어 낸 자국, 비 오는 날 처마 밑에 미리 세워 둔 우산 같은 것들이지.

아주 오래전, 산 아래 작은 마을에 순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어. 순이의 어머니는 새벽 닭이 울기도 전에 일어나 아궁이에 불을 지폈단다. 장작이 젖어 불이 잘 붙지 않는 날이면 어머니는 입김을 호호 불어 가며 불씨를 살렸고, 밭에 나갈 때는 낡은 앞치마 끈을 단단히 묶었지.

순이는 그런 어머니가 늘 바쁘기만 하다고 생각했어.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밭에 있었고, 저녁을 먹고 나면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거든. 어느 날 순이는 속상한 마음에 물었단다.

“어머니는 나한테 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아요. 왜 늘 일만 해요?”

어머니는 손에 묻은 흙을 물로 천천히 씻어 내며 순이를 바라보았어.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부엌으로 가서, 순이가 좋아하는 따뜻한 감자를 소쿠리에 담아 내왔지. 감자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갈라진 껍질 사이로 노란 속살이 보였단다.

“오늘 밭에서 제일 고운 감자를 골랐단다. 네가 먹으면 힘이 날까 해서.”

칼릴 지브란 명언 - 가족을 위한 노력 관련 이미지

순이는 그제야 알았어. 어머니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 않았지만, 매일 손으로 사랑을 만들고 있었다는 걸 말이야. 호미로 흙을 고르고, 찢어진 옷을 꿰매고, 추운 밤 이불을 한 번 더 여며 주는 일마다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지.

세월이 흘러 순이도 어른이 되었어. 장터가 있는 큰 마을로 시집을 가고 아이를 낳은 뒤에야, 어머니의 하루가 얼마나 고단했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단다. 아이가 아프면 밤새 곁을 지켰고, 남편이 늦게 돌아오는 날이면 식은 국을 다시 데웠어. 마음이 지칠 때도 있었지만, 다음 날이면 또 아이의 신발을 털고 밥을 지었지.

어느 겨울 저녁, 순이는 친정에 들렀어. 어머니는 어느새 허리가 굽고 손마디가 굵어져 있었단다. 순이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한참 말이 없었어. 그 손에는 밭의 흙과 빨래의 물기, 수많은 새벽과 가족을 지켜 온 시간이 모두 남아 있었거든.

“어머니, 이제는 제가 할게요.”

순이가 장작을 패고 저녁을 차리자, 어머니는 멀찍이 앉아 조용히 웃었어. 그날 두 사람은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단다. 대신 순이는 어머니의 낡은 장독을 닦았고, 어머니는 순이의 목도리를 다시 여며 주었지. 말보다 손길이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저녁이었어.

지금 우리도 그렇단다. 부모님이 차려 주던 밥 한 그릇, 자식이 힘들까 봐 건네는 짧은 문자, 오랜 친구가 말없이 곁에 앉아 주는 시간에는 저마다 보이지 않던 마음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인간관계에 지쳤을 때에도 누군가를 위해 애쓴 작은 수고를 떠올려 보면, 사랑은 꼭 큰 말이나 특별한 선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 오늘 가족을 위해 흘린 땀과 누군가의 하루를 덜 힘들게 한 손길을 가만히 바라보렴. 먼 나라의 시인 칼릴 지브란은 그 마음을 이렇게 남겼단다. “노동은 눈에 보이는 사랑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사랑은 마음속에만 머물 때보다 작은 수고와 행동으로 드러날 때 더 깊이 전해집니다. 말이 서툰 사람의 손길에도, 가족을 위해 애쓴 하루에도 사랑은 조용히 담겨 있을 거예요.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가족이나 고마운 사람을 위해 작은 일을 하나 해보세요. 따뜻한 차를 건네거나 먼저 안부를 물어도 좋습니다.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읽은 곳을 남기고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세요.

이어서 읽으면 좋은 이야기

음악과 함께 읽고 싶다면

누르면 YouTube에 연결됩니다. 자동 재생하지 않아요.

이 이야기의 주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