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루트비히 판 베토벤 명언 - 영원한 사랑

나의 천사, 나의 전부, 나의 참된 나여. 오늘도 내일도 그대는 나의 것이고, 나는 그대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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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영원한 사랑을 믿고 싶은 날이면, 할머니는 오래된 편지 한 장을 꺼내 보여주곤 했단다. 종이는 누렇게 바랬고 모서리는 여러 번 접혔다 펴진 흔적이 있었지. 글씨는 조금 흐렸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만큼은 세월이 지나도 흐려지지 않았어.
아주 먼 옛날, 산과 호수가 아름다운 마을에 음악을 사랑하는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단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는 말수가 적었지만, 혼자 있을 때면 작은 건반 앞에 앉아 밤이 깊도록 마음속 노래를 꺼내곤 했지. 어떤 날은 기쁜 듯한 곡을 만들다가도, 어떤 날은 눈물처럼 낮고 긴 선율을 적었어. 사람들은 그가 무엇을 그토록 그리워하는지 알지 못했단다.
그 남자에게는 멀리 떨어져 지내는 여인이 있었어. 두 사람은 매일 만날 수도 없었고, 서로의 하루를 낱낱이 알 수도 없었지. 편지가 도착하지 않는 날이면 남자는 창가에 오래 서서 어두워지는 길을 바라보았단다. 혹시 마음이 멀어진 것은 아닐까, 자신만 그 사랑을 붙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걱정이 바람처럼 가슴을 스쳤지.
그러던 어느 저녁, 여인에게서 편지 한 통이 왔어. 여인은 남자의 명성이나 재능을 칭찬하지 않았단다. 잘 지내라는 흔한 인사도 길게 쓰지 않았지. 그저 힘든 날에도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고, 자신도 남자의 기쁨과 외로움을 함께 품고 있다고 적었어. 남자는 그 편지를 몇 번이고 읽다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단다.
그때 그는 알게 되었어. 사랑하는 사람은 내 곁에 있을 때만 나의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말이야. 멀리 있어도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서로의 자리를 내어 주면, 기쁜 날에는 함께 웃고 어려운 날에는 말없이 서로를 받쳐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 ‘나의 것’이라는 말도 상대를 가두겠다는 뜻이 아니었어. 내 삶의 소중한 부분을 그 사람과 나누고, 그 사람의 삶에도 내가 따뜻한 자리가 되고 싶다는 고백에 가까웠단다.

남자는 그 마음을 편지에 담아 답장을 썼어. 사랑하는 이를 천사라고 부른 것은 완벽해서가 아니었지. 자신이 흔들릴 때 다시 좋은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주고, 세상에 지친 마음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해 주었기 때문이야. ‘나의 전부’라는 말도 자신의 삶을 몽땅 내던진다는 뜻이 아니었어. 함께할 때 비로소 자신의 참된 마음을 알아보게 된다는 뜻이었단다.
할머니가 보기에 오래된 사랑은 늘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야. 기다림도 있고, 서운함도 있고, 서로 다른 생각 때문에 돌아서는 날도 있지. 그래도 진짜 마음은 좋은 날에만 서로를 찾지 않아.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서로의 편이 되어 주겠다는 약속 속에서 조금씩 깊어지는 거란다.
지금 우리도 그렇지 않니. 부모님 생각날 때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마음, 자식이 힘들다는 소식에 가슴이 먼저 아파지는 마음, 오래된 친구가 말없이 곁을 지켜 주는 순간이 모두 그렇단다. 사랑은 꼭 큰 선물이나 멋진 말로만 드러나는 게 아니야. 바쁜 하루 끝에 “잘 지냈어?” 하고 묻는 목소리, 아픈 마음을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침묵 속에도 사랑은 살아 있어.
혹시 지금 마음이 힘들고, 사람에게 상처받아 혼자라고 느껴진다면 곁에 있는 누군가의 마음속에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잠시 떠올려 보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네 마음속 자리를 보여 주렴. 할머니는 그 오래된 편지의 마지막 줄을 읽을 때마다, 사랑이란 서로를 소유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삶에 깊고 따뜻하게 머무는 일이라고 생각한단다.
나의 천사, 나의 전부, 나의 참된 나여. 오늘도 내일도 그대는 나의 것이고, 나는 그대의 것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사랑하는 사람은 내 곁에 있을 때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멀리 있어도 서로의 마음을 지켜 줄 때 더욱 깊어진단다. 서로를 가두기보다 삶의 따뜻한 자리가 되어 주는 마음을 오래 간직해 보렴.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사랑하는 사람 한 명에게 안부를 묻고, “당신은 내게 참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전해 보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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