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존 던 명언 - 사랑을 지키는 마음

우리의 두 사랑이 하나라면, 그대와 나는 서로의 사랑을 굳건히 지켜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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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서로의 사랑을 지키는 마음이 얼마나 단단한지, 할머니가 오래된 등잔불 이야기 하나 들려줄게.
존 던이 살던 17세기 영국에는 바다를 오가는 배가 많았단다. 항구 마을 사람들은 아침마다 떠나는 배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고, 남겨진 사람들은 긴 겨울을 견디며 돌아올 날을 기다렸지. 그때 작은 여관집에 엘리자베스와 토머스라는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어.
토머스는 배를 타고 먼 나라로 물건을 나르는 일을 했단다. 떠나는 날이면 엘리자베스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남편의 낡은 외투 단추를 여며 주었지만, 손끝은 자꾸 떨렸어. 토머스도 웃으며 말했지.
“이번 항해가 끝나면 꼭 돌아올게.”
엘리자베스는 그 말을 믿는다고 대답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겁이 있었단다. 바다가 사나워지면 어쩌나, 오랜 시간이 지나 서로의 얼굴이 낯설어지면 어쩌나. 사랑이란 마음속에만 품고 있으면 저절로 오래가는 것인지, 그녀는 알 수 없었어.
어느 겨울, 토머스가 탄 배가 폭풍을 만났다는 소식이 마을에 전해졌어. 사람들은 엘리자베스에게 이제 그만 기다리라고 했지. 어떤 이는 젊으니 새 삶을 시작하라고도 했고, 어떤 이는 토머스가 살아 돌아와도 예전 같지 않을 거라고 수군거렸단다.
엘리자베스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무너졌지만, 매일 저녁 창가에 등잔을 밝혔어. 토머스를 기다리기만 한 것은 아니야. 여관 일을 더 부지런히 하고, 시어머니의 약을 챙기고, 토머스가 돌아왔을 때 함께 살 방의 지붕도 고쳤지. 사랑을 지킨다는 건 눈물만 흘리며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이 돌아올 자리를 마음과 삶 속에 계속 마련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한편 먼 바다의 배 위에서 토머스도 엘리자베스를 떠올리고 있었어. 선원들이 겁에 질려 서로 다투던 밤, 그는 주머니에서 아내가 넣어 준 작은 천 조각을 꺼냈단다. 그 천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어.
“당신이 돌아올 곳을 내가 지킬게요. 그러니 당신도 우리 마음을 놓지 마세요.”

토머스는 그 글을 읽고 선원들에게 소리쳤어. 서로 탓하지 말고 밧줄을 함께 당기자고, 한 사람이라도 손을 놓으면 모두가 위험해진다고 말이야. 사람들은 다시 힘을 모았고, 마침내 폭풍이 지나간 뒤 배는 항구로 돌아왔단다.
토머스가 돌아온 날, 엘리자베스는 달려가지 않았어. 그저 등잔불을 들고 문 앞에 서 있었지.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단다. 오랜 기다림과 두려움과 안도감이 한꺼번에 밀려왔기 때문이야. 그러다 토머스가 조용히 말했어.
“당신 혼자 우리 사랑을 지킨 것이 아니었소. 나도 바다 위에서 매일 그것을 지켰소.”
엘리자베스는 그제야 웃으며 대답했지.
“그래서 우리가 다시 만난 거예요. 한 사람만 붙잡고 있었다면, 이 마음은 오래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사랑은 한쪽 사람의 희생만으로 굳건해지지 않는단다. 한 사람이 힘들 때 다른 사람이 곁을 지키고, 서로 서운한 날에도 마음을 함부로 버리지 않으며, 함께 지킬 것을 둘이 약속할 때 비로소 오래된 등잔불처럼 살아남는 거야.
지금 우리도 그렇지.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오랜 부부와 친구 사이에도 사랑이 늘 같은 온도로 흐르지는 않아. 때로는 연락이 끊기고, 말 한마디가 서운하게 남고, 인간관계에 지쳐 모두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지. 하지만 마음이 아직 서로를 향하고 있다면, 오늘 먼저 안부를 묻고 상처 난 자리를 살펴보는 일이 사랑을 지키는 시작일 거야. 한 사람만 애쓰라는 뜻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놓지 말자는 뜻이지.
그날 밤 여관 창가의 등잔불은 오래도록 꺼지지 않았단다. 두 사람은 말없이 같은 불빛을 바라보며 알게 되었어. 사랑은 마음에 생기는 감정이기도 하지만, 함께 지켜 내기로 날마다 선택하는 약속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리고 존 던은 그 마음을 이렇게 남겼단다. "우리의 두 사랑이 하나라면, 그대와 나는 서로의 사랑을 굳건히 지켜 내리라."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사랑은 한 사람만 붙잡고 버티는 일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소중히 여기고 지켜 가는 마음이에요. 서로의 마음이 같은 곳을 바라본다면, 힘든 시간도 조금씩 건널 수 있답니다.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저 안부를 묻고, 그 사람과 함께 지키고 싶은 마음을 한마디로 전해 보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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