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로버트 번스 명언 - 6월의 사랑

약 3분
로버트 번스 명언 - 6월의 사랑
나의 사랑은 붉고 붉은 장미 같아, 6월에 막 피어난 장미 같아.
로버트 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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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운 날이면, 할머니는 창가에 놓인 붉은 장미를 한참 바라보곤 했단다. 그러고는 손주에게 이렇게 말했지. “장미도 아무 때나 가장 예쁜 건 아니란다. 때를 만나 막 피어날 때,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환하게 물들이지.”

아주 먼 옛날, 바람이 거센 스코틀랜드의 어느 마을에 양을 치는 젊은이가 살고 있었어. 마을 사람들은 해가 뜨기도 전에 들판으로 나가고, 해가 지면 돌로 지은 작은 집으로 돌아왔지. 하루하루가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초여름이 되면 언덕 아래 장미밭에 붉은 꽃들이 피어났단다.

젊은이는 그 꽃밭 곁에서 한 아가씨를 만났어. 아가씨는 물동이를 들고 있었고, 바람에 머리카락이 살랑살랑 흔들렸지. 젊은이는 그저 “안녕하세요” 한마디를 건넸을 뿐인데, 그날부터 들판의 풍경이 달라졌어. 양 울음소리도, 멀리서 들려오는 피리 소리도, 저녁 하늘의 붉은빛도 모두 그 아가씨를 만난 뒤에야 비로소 눈에 들어왔단다.

둘은 바쁜 날 사이사이에 잠깐씩 만났어. 우물가에서 물을 나르고, 장터에서 마주치고, 예배당 앞 좁은 길에서 서로의 안부를 물었지. 긴 말을 나눌 형편은 아니었지만, 눈빛 하나와 미소 한 번이 하루를 견디게 해주었어. 젊은이는 아가씨에게 값비싼 선물을 줄 수 없었단다. 그래서 어느 6월 아침, 막 피어난 장미 한 송이를 조심스레 꺾어 내밀었어.

아가씨가 꽃을 받아 들고 물었지.

“이 꽃이 그렇게 좋아요?”

젊은이는 잠시 붉어진 얼굴로 꽃을 바라보다가 대답했어.

로버트 번스 명언 - 6월의 사랑 관련 이미지

“꽃이 예뻐서가 아니라, 지금 당신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이 꽃처럼 붉고 싱싱해서 그래요.”

그 시절 사람들은 마음을 지금처럼 쉽게 적어 보내지 못했어. 편지 한 장이 먼 길을 돌아가고, 만남 한 번에도 날씨와 일손과 형편을 살펴야 했지. 그래서 사랑은 말보다 작은 행동으로 드러났단다. 비 오는 날 우산 대신 낡은 망토를 내어주는 일, 추운 날 아궁이에 장작을 더 넣어주는 일, 하루 종일 고된 일을 하고도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일이 사랑이었어.

로버트 번스가 살던 스코틀랜드의 사람들도 그런 사랑을 노래했을 거야. 거창한 궁전의 사랑이 아니라, 흙길을 걷고 땀 흘려 일하며 서로를 기다리던 사람들의 사랑 말이야. 막 피어난 6월의 장미처럼, 사랑은 마음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얼굴과 목소리와 손길에 붉게 피어나는 것이었지.

시간이 흐르면 장미는 시들고, 사람의 얼굴에도 세월이 내려앉아. 하지만 한때 누군가를 바라보며 가슴이 환해졌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단다. 젊은 날의 부부가 서로의 손을 잡고, 말없이 밥상을 마주하고, 오랜 친구가 힘든 날 곁에 앉아주는 것도 다 그런 꽃이야. 화려하지 않아도, 그때의 마음이 진실했다면 오래도록 향기를 남기지.

지금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기가 어쩐지 쑥스러울 때가 있지. 부모님께 고맙다는 말을 미루고, 자식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고, 곁에 있는 배우자와 오랜 친구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기도 해. 그러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은 대단한 선물이 아니어도 괜찮단다. 오늘 건네는 짧은 안부, 식사했느냐는 한마디, 조용히 잡아주는 손 하나면 충분할 때가 많아.

할머니는 장미 한 송이를 손주 손에 쥐여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어. “사랑은 오래 고민하다가 전하는 마음이 아니란다. 피어 있을 때 바라보고, 따뜻할 때 말해주는 마음이지.” 그리고 그날의 붉은 꽃처럼 마음에 남는 문장을 천천히 들려주었단다.

나의 사랑은 붉고 붉은 장미 같아, 6월에 막 피어난 장미 같아.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사랑은 마음속에만 간직할 때보다, 따뜻한 말과 작은 행동으로 전할 때 더 선명하게 피어납니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 지금 느끼는 고마움과 애정을 너무 늦기 전에 건네보세요.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사랑하는 사람 한 명에게 전화해 “당신이 있어 참 고마워”라고 직접 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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