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프리드리히 니체 명언 - 부부의 외로움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정이 부족해서 불행한 결혼이 생긴다.
출처 미확인 · 확인 상태 보기
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불행한 결혼을 겪는 사람들은 사랑이 없어서만 외로운 것이 아니란다. 옛날 어느 유럽 마을에, 봄이면 사과꽃이 흐드러지고 겨울이면 굴뚝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집이 하나 있었어. 그 집에는 마티아스와 엘리제가 살고 있었지.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 서로를 무척 사랑했단다. 마티아스는 엘리제의 웃음소리를 들으면 하루 종일 힘들었던 일도 잊었고, 엘리제는 마티아스가 장터에서 사 온 작은 리본 하나에도 얼굴이 환해졌어. 결혼식 날에는 마을 사람 누구나 말했지.
“저 두 사람은 참 잘 어울리는구나.”
세월이 흐르자 두 사람에게는 아이들이 생겼고, 집 안에는 밥 짓는 냄새와 빨래 걷는 소리, 아이들 울음과 웃음이 가득했어. 겉으로 보면 부족할 것이 없어 보였지. 하지만 저녁이 되어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두 사람 사이에는 이상하리만큼 긴 침묵이 내려앉았단다.
마티아스가 하루 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 말하려 하면 엘리제는 피곤한 얼굴로 고개만 끄덕였고, 엘리제가 이웃에게 들은 속상한 이야기를 꺼내면 마티아스는 신문을 접으며 말했어.
“그런 일은 그냥 잊어버려.”
두 사람 모두 상대를 미워한 것은 아니야. 아침이면 빵을 챙겼고, 아프면 약을 사 왔고, 아이들 생일도 잊지 않았지. 사랑의 흔적은 집 안 곳곳에 남아 있었어. 그런데도 서로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길은 점점 희미해졌단다.

어느 늦은 밤, 엘리제는 부엌 창가에 앉아 식어 버린 차를 바라보며 조용히 울었어. 마티아스도 같은 집 다른 방에서 외투를 벗지 못한 채 창밖만 보고 있었지. 두 사람은 함께 살고 있었지만,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 하나 없이 각자 자기 방에 갇힌 사람처럼 느꼈던 거야.
그때 마을의 늙은 우체부가 두 사람에게 이런 말을 건넸단다.
“부부는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친구이기도 해야 한다네. 기쁜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알리고 싶은 사람, 속상한 날 말없이 곁에 앉아 있어 주길 바라는 사람이 바로 곁에 있어야 하지.”
그 말을 들은 뒤 두 사람은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는 않았어. 다만 저녁마다 작은 등불 아래 마주 앉아, 그날 마음에 남은 일을 하나씩 이야기하기 시작했단다. 마티아스는 해결책을 서둘러 내놓지 않고 엘리제의 말을 끝까지 들었고, 엘리제는 마티아스의 침묵 속에도 외로움이 있었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갔지.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게 하지만, 우정은 서로의 곁에 오래 머물게 한단다. 부부 사이에도 존중과 관심, 편안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아무리 오래 함께 살아도 서로의 마음을 모르면 집 안에서 외로울 수 있으니까.
지금 우리도 그렇지 않니. 부모님과 자식 사이, 오래된 부부 사이, 수십 년을 함께한 친구 사이에도 사랑은 있는데 대화가 사라져 마음이 멀어질 때가 있어. 혹시 배우자에게 서운함이 쌓였거나 관계 속에서 혼자라고 느껴진다면, 누가 옳은지 따지기보다 오늘의 마음부터 조심스럽게 건네 보렴. 따뜻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당신은 요즘 어때?” 하고 묻는 것에서 다시 친구가 되는 길이 열릴지도 몰라.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정이 부족해서 불행한 결혼이 생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함께 산다는 것은 곁에 있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들어 주는 일이기도 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친구처럼 편안히 기대고 이야기할 자리가 필요하단다.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배우자나 가족에게 조언 대신 “요즘 마음이 어때?”라고 묻고, 말을 끊지 말고 끝까지 들어 주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읽은 곳을 남기고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세요.
이어서 읽으면 좋은 이야기
음악과 함께 읽고 싶다면
누르면 YouTube에 연결됩니다. 자동 재생하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