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오스카 와일드 명언 - 절망 속 희망

우리 모두는 시궁창에 있지만, 그중 일부는 별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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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삶이 힘들 때마다 별을 올려다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비가 사흘 밤낮으로 쏟아진 뒤, 마을의 낮은 집들은 진흙물에 잠겼고 사람들은 젖은 이불과 깨진 항아리를 끌어내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그런데 그 와중에도 매일 밤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이 하나 있어, 마을 사람들은 그 까닭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장터 끝에서 작은 등잔 가게를 하던 늙은 우체부 만복 영감이었습니다. 홍수로 가게 문짝이 떨어져 나가고, 평생 모은 등잔도 진흙 속에 묻혔지만 영감은 해가 지면 집 앞에 낡은 나무 의자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구름 사이로 하늘이 조금만 열려도 고개를 들어 오래도록 별을 바라보았지요.
옆집 순이는 답답한 마음에 물었습니다. “영감님, 지금 별이 보인다고 뭐가 달라져요? 잃어버린 가게가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요.” 만복 영감은 대답 대신 진흙 묻은 손으로 순이의 젖은 머리를 살짝 쓸어주었습니다. 한참 뒤에야 조용히 말했지요. “달라지는 건 하늘이 아니라, 별을 보는 네 마음일 게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지쳐 있었습니다. 누구는 쌀독이 비었다고 울었고, 누구는 떠내려간 소를 찾으러 어두운 들판을 헤맸습니다. 순이의 아버지도 홍수 뒤 일자리를 잃고 하루 종일 말이 없었지요. 집 안에는 젖은 나무 냄새와 한숨만 가득했지만, 만복 영감은 밤마다 아이들을 불러 모아 별자리를 알려주었습니다.
“저건 북두칠성이고, 저쪽은 길을 찾는 별이란다. 옛날 사람들은 저 별을 보며 집으로 돌아왔지.”
아이들은 처음에는 시큰둥했지만, 영감의 손가락을 따라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순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요. “저기 별 하나가 보여요.” 그 말에 아이들은 일제히 하늘을 보았고, 오랫동안 굳어 있던 어른들의 얼굴에도 아주 엷은 빛이 번졌습니다.

다음 날부터 사람들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무너진 담을 함께 세우고, 진흙 속에서 건질 수 있는 물건을 골라냈습니다. 순이의 아버지는 옆집 지붕을 고쳐주었고, 옆집 사람은 그에게 마른 쌀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삶이 갑자기 편해진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어둠만 바라보지는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순이는 먼 도시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도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날이면 창가에 서서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지요. 어느 날 만복 영감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영감님, 이제 알 것 같아요. 별은 힘든 일을 없애주지는 않지만, 내가 아직 바라볼 곳이 있다는 걸 알려줘요.”
지금 우리도 가족 문제로 마음이 힘들 때, 부모님과 자식 사이가 멀어졌을 때, 오래된 인연에 상처받아 인간관계에 지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세상이 온통 진흙탕처럼 느껴져도, 잠시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세요. 당장 형편이 달라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 누군가에게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 다시 일어설 작은 마음 하나가 어둠 속의 별이 될 수 있으니까요.
만복 영감은 평생 같은 말을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그 모습은 별보다 오래 사람들의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시궁창에 있지만, 그중 일부는 별을 바라보고 있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어려움이 사라지기만 기다리면 마음도 함께 어둠에 잠기기 쉽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날에도 바라볼 작은 빛을 하나 정해두면, 다시 걸어갈 힘이 조용히 생깁니다.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밤 잠시 하늘을 바라본 뒤, 힘든 날에도 놓고 싶지 않은 작은 희망 하나를 종이에 적어보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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