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오스카 와일드 명언 - 내 삶을 사는 법

사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드문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저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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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삶이 힘들 때면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마음속으로 자주 묻곤 하지. ‘나는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하루를 넘기고 있는 걸까.’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도 그런 생각을 품은 사내가 하나 있었단다.
사내의 이름은 돌쇠였어. 새벽이면 남의 논에 나가 김을 매고, 해가 지면 장작을 패고, 밤이 깊으면 다음 날 일을 걱정했지. 사람들은 그를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칭찬했지만, 돌쇠의 얼굴에는 웃음이 좀처럼 피지 않았어. 밥을 먹을 때도 일을 생각했고, 쉬는 날에도 혹시 누가 자신을 게으르다 할까 싶어 집 밖을 서성였단다.
어느 늦가을 저녁이었어. 돌쇠는 장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냇가 돌 위에 앉았지. 물은 차갑게 반짝였고, 마른 갈대 사이로 바람이 스윽 지나갔어. 그때 다리 난간에 기대 있던 할머니가 돌쇠를 바라보며 물었단다.
“얘야, 너는 오늘 무엇을 보았니?”
돌쇠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어. 오늘 한 일이라면 밭에 거름을 나르고, 지붕을 고치고, 품삯을 받아 온 것뿐이었거든. 하늘이 맑았는지, 국밥이 따뜻했는지, 길가의 감나무에 까치가 앉았는지도 기억나지 않았지.
할머니가 다시 말했어.
“일을 많이 했다는 것과, 네가 오늘을 살았다는 건 꼭 같은 말이 아니란다.”

그 말이 돌쇠의 가슴에 오래 남았어.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일부러 걸음을 늦췄지. 저물녘 하늘에 번지는 붉은빛을 처음으로 찬찬히 바라보고, 담장 너머 아이들이 깔깔대는 소리를 들었어. 집에 들어서니 아내가 보리밥을 차리고 있었고, 어린 딸은 아빠에게 보여주겠다며 삐뚤빼뚤 그린 꽃 그림을 내밀었단다.
돌쇠는 그제야 알았어.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애쓴 시간은 소중했지만, 가족의 얼굴을 바라보고 마음을 나누는 순간까지 놓치며 살 필요는 없었다는 걸 말이야. 살아간다는 건 숨만 쉬며 의무를 해내는 일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알고 그 마음을 따라 작은 선택이라도 하는 일이었지.
그 뒤로 돌쇠의 삶이 갑자기 편해진 건 아니야. 여전히 새벽에는 일어나야 했고, 비가 오면 논으로 달려가야 했어. 하지만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딸과 냇가를 걸었고, 아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으며, 저녁마다 하늘을 한 번씩 올려다보았단다. 남들이 보기엔 전과 다를 것 없는 삶이었지만, 돌쇠에게는 하루하루가 자기 것이 되어 갔어.
오스카 와일드는 화려한 말과 사람들의 시선이 오가는 세상에서, 남이 정해 준 모습으로 움직이는 것과 자기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바라보았을 거야. 많은 사람이 이름과 돈과 체면을 좇느라 정작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겠지. 그래서 이 말은 더 많이 이루라는 재촉이 아니라, 잠시 멈춰 내가 정말 살아 있는지 돌아보라는 조용한 물음처럼 들린단다.
지금 우리도 직장과 집안일, 부모님 걱정과 자식 걱정 사이에서 하루를 다 보내고 나면 내 마음은 어디에 두었는지 잊을 때가 많지. 인간관계에 지쳤을 때에도 괜찮은 사람인 척 웃고, 가족을 위해 산다면서 정작 가족과 눈을 맞출 여유를 잃기도 해. 오늘 하루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듣고, 오래된 친구에게 안부를 묻고, 미뤄 둔 산책을 나서는 일도 내 삶을 다시 내 손에 쥐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어.
그러니 얘야,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보다 네가 마음 깊이 느끼며 살아가는 하루를 소중히 여기렴. 인생은 길이만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네 마음과 선택과 사랑이 들어갈 때 비로소 너의 것이 된단다.
사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드문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저 존재할 뿐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바쁘게 하루를 견디는 것과 내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은 다를 수 있어요. 아주 작은 기쁨과 사랑이라도 스스로 선택하는 순간, 평범한 하루가 내 인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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