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명언 - 마음이 복잡할 때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덜어 낼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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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면 사람은 자꾸 무언가를 더하려고 하지. 더 열심히 하고, 더 많이 배우고, 더 좋은 물건을 사고,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쓴단다. 그런데 아주 오래전, 산 아래 작은 마을에 살던 한 목수는 정반대의 길을 알고 있었어.
그 목수의 이름은 마티외였어. 그는 나무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서, 마을 사람들은 의자며 상자며 문짝을 만들 일이 생기면 으레 그의 작업실을 찾았지. 어느 날 마을의 부자가 찾아와 아주 특별한 의자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어. 손님이 오면 누구나 감탄할 만큼 아름답고, 장식도 많고, 튼튼하기까지 한 의자 말이야.
마티외는 며칠 밤낮으로 나무를 다듬었어. 등받이에는 꽃무늬를 새기고, 다리에는 작은 구슬을 붙였지. 손잡이에도 조각을 넣고, 앉는 자리에는 값비싼 천을 덧댔어. 마침내 의자를 부자에게 가져가자, 부자는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조용히 물었어.
“이 의자에서 무엇을 더할 수 있겠나?”
마티외는 자신 있게 대답했어.
“아직 많습니다. 금빛 테두리도 둘러야 하고, 등받이 위에는 새 모양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때 부자는 의자에 앉아 보았어. 하지만 장식이 등에 닿아 불편했고, 구슬이 팔을 찔렀지. 천은 너무 미끄러워 몸이 자꾸 앞으로 밀렸어. 부자는 잠시 웃더니 말했어.
“그렇다면 이번에는 무엇을 덜어낼 수 있는지 살펴보게.”

마티외는 고개를 갸웃했어. 만드는 일은 더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그는 꽃무늬를 조금 지우고, 손잡이를 떼어 내고, 팔을 찌르던 구슬을 없앴어. 미끄러운 천도 걷어 내고 나무의 결을 살렸지. 밤이 깊도록 의자를 만지며 그는 처음 만든 모습과 달라지는 것을 보았어. 화려함은 줄었지만, 앉았을 때 몸이 편안했고 나무의 따뜻함이 손끝에 느껴졌단다.
다음 날 부자는 그 의자에 앉아 오래도록 창밖을 바라보았어. 그리고 이렇게 말했지.
“이제야 의자가 제 일을 하는구나.”
마티외는 그 말을 듣고 작업실 안을 둘러보았어. 서랍마다 쓰지 않는 연장이 가득했고, 벽에는 언젠가 쓸 거라며 모아 둔 나무 조각이 쌓여 있었지. 그는 그날부터 필요 없는 것들을 하나씩 덜어냈어. 만들다 만 물건도, 남에게 보이려고 붙인 장식도, 마음속에 품은 욕심도 말이야. 작업실은 비어 갔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손길은 전보다 더 단단해졌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살던 시대는 하늘을 나는 기계가 사람의 꿈과 두려움을 함께 싣고 날던 때였어. 비행기 한 대를 만들 때도 무엇인가를 자꾸 붙이는 것만이 좋은 방법은 아니었겠지.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불필요한 무게를 덜어 내야 더 멀리, 더 안전하게 날 수 있었을 거야. 사람의 삶도 그와 비슷하단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가지는 성공보다, 내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을 내려놓는 지혜를 배우게 되지.
지금 우리도 가족에게 잘 보이려고 억지로 웃고, 자식의 걱정을 모두 짊어지고, 오래된 관계를 놓지 못해 마음이 지칠 때가 있어. 부모님께 하지 못한 말, 미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 남의 시선 때문에 붙잡고 있는 욕심도 있지.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없애라는 뜻은 아니야. 다만 오늘 내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만히 살펴보고, 더는 나를 아프게만 하는 생각 하나쯤은 내려놓아 보라는 이야기란다.
마티외의 의자가 아름다웠던 까닭은 장식이 많아서가 아니었어. 앉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데 꼭 필요한 것만 남았기 때문이지. 우리 인생도 언젠가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무늬보다, 곁에 있는 사람의 손을 따뜻하게 잡을 수 있는 여유가 더 소중해질 거야. 할머니가 오늘 이 말을 들려주는 까닭도 바로 그 때문이란다. 완벽한 하루를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 하나를 조용히 덜어 내 보렴.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덜어 낼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이든 많이 갖추는 일만은 아니란다. 내 마음과 삶에 꼭 필요한 것을 남기고, 나를 지치게 하는 욕심과 걱정을 조금씩 덜어 낼 때 비로소 편안한 온전함에 가까워질 수 있어.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이나 물건 하나를 골라 조용히 내려놓아 보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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