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스티브 잡스 명언 - 다시 시작하는 용기

약 3분
스티브 잡스 명언 - 다시 시작하는 용기
배고프게, 어리석게 머물러라.
스티브 잡스
출처 미확인 · 확인 상태 보기

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다시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하던 어느 겨울, 산골 마을의 작은 시계방 문 앞에 열세 살 봉구가 서 있었습니다. 손에는 아버지가 쓰던 낡은 회중시계가 들려 있었지만, 시계는 며칠째 꼼짝하지 않았지요. 봉구는 고치고 싶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했습니다. “네가 뭘 안다고 시계를 만지니. 그냥 어른에게 맡기렴.”

그 말이 들릴 때마다 봉구의 손가락은 더 굳어졌습니다. 그래도 시계방 주인인 노인은 말없이 문을 열어 주었어요. 노인은 낡은 돋보기를 봉구 앞에 놓으며 물었습니다. “정말 고치고 싶으냐?” 봉구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노인은 시계 뒷면의 나사를 가리켰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열어 보거라. 단,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건 알아야 한다.”

봉구는 떨리는 손으로 나사를 돌렸습니다. 톱니바퀴 하나가 바닥으로 튀었고, 작은 소리가 방 안에 또르르 굴러갔지요. 봉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습니다. “제가 망쳤어요.” 그러자 노인은 바닥의 톱니를 주워 손바닥에 올려 주며 웃었습니다. “망친 게 아니라, 어디가 약한지 알게 된 거다. 모르는 사람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지만, 서툰 사람은 자꾸 들여다본단다.”

그날부터 봉구는 매일 시계방에 들렀습니다. 배가 고픈 날에도, 친구들이 냇가로 놀러 가는 날에도 낡은 시계와 씨름했어요. 어떤 날은 톱니의 모양을 종이에 그렸고, 어떤 날은 멀쩡한 시계를 일부러 열어 안쪽 구조를 살폈습니다. 마을 아이들은 봉구를 보고 “시계에 홀린 바보”라고 놀렸지만, 봉구는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보다, 새로 알게 될 것이 많다는 생각이 조금씩 즐거워졌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 명언 - 다시 시작하는 용기 관련 이미지

몇 달 뒤, 봉구는 아버지의 회중시계를 다시 손에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고, 멈춘 톱니와 닳은 축을 하나씩 살폈지요. 마지막 나사를 조이자 시계 안에서 작은 진동이 일었습니다. 째깍, 째깍. 그 소리는 오래 닫혀 있던 방에 햇빛이 들어오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노인은 시계를 귀에 대고 한참 듣더니 말했습니다. “이제 네가 시계를 고친 게 아니다. 네가 어제의 너를 조금 넘어선 거란다.” 봉구는 빙그레 웃었지만, 노인은 곧 손을 저었습니다. “다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람은 다시 굳어 버린다. 배고픈 사람처럼 배우고, 남들이 이상하다 해도 네 눈으로 살펴보렴.”

훗날 새로운 물건과 생각을 세상에 내놓았던 스티브 잡스도, 익숙한 길에만 머물지 말고 계속 갈망하며 남들과 다른 질문을 품으라는 뜻으로 이 말을 전했습니다. 그 말은 젊은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었어요. 은퇴 뒤 처음 무언가를 배우는 사람, 실패 뒤 다시 일어나는 사람, 오래된 관계 속에서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도 조용히 건네는 말이었지요.

지금 우리도 삶이 힘들 때, “이 나이에 뭘 더 배우나” 하며 마음의 문을 닫곤 합니다. 부모님께 전화를 걸고 싶으면서도 어색해 미루고, 자식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싶으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돌아섭니다. 하지만 아직 궁금한 것이 하나라도 남아 있다면, 우리의 시계는 멈춘 것이 아닙니다. 오늘 서툴러도 한 걸음 내디디면, 오래 멈춘 관계와 꿈에도 다시 작은 째깍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잘하려고만 하지 마세요. 조금 부족해도 배우려는 마음을 놓지 말고, 때로는 남들이 웃을 만큼 엉뚱한 꿈도 조심스레 품어 보세요. 노인이 봉구의 손에 올려 주었던 작은 톱니처럼, 오늘의 실수 하나가 내일의 길을 열어 줄지도 모르니까요. 배고프게, 어리석게 머물러라.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아직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계속 배우는 마음은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남의 시선보다 내 안의 호기심을 믿을 때, 멈춘 것 같던 삶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오늘, 작은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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