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세네카 명언 - 용기가 필요할 때

약 3분
세네카 명언 - 용기가 필요할 때
우리가 감히 하지 못하는 것은 어려워서가 아니라, 감히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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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용기가 필요할 때면 사람은 먼저 눈앞의 벽부터 바라보게 된단다. 너무 높아 보이고, 손을 뻗어도 꼭대기가 보이지 않으니 마음속에서 이런 소리가 올라오지. ‘저건 내 힘으로는 안 될 거야.’

아주 오래전, 세네카가 살던 로마의 어느 마을에 작은 빵집을 하는 젊은이가 있었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빵집은 아들에게 넘어왔지만, 장사는 날이 갈수록 기울었지. 밀가루 값은 오르고 손님은 줄었으며, 낡은 화덕은 자꾸 불을 꺼뜨렸단다.

어느 날 아침, 젊은이는 가게 문 앞에 앉아 텅 빈 거리를 바라보고 있었어. 맞은편에는 오래전부터 비어 있던 창고가 하나 있었지. 볕도 잘 들고 길목도 좋아서, 그곳에 큰 빵집을 열면 마을 사람 누구나 찾아올 만했어. 하지만 임대료가 비쌌고, 창고를 고치려면 돈과 품이 많이 들었단다.

젊은이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어.
“내가 저 창고를 빌릴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하지만 너무 어렵지. 난 가진 것도 없고, 실패하면 지금 가게마저 잃을 거야.”

그 말을 듣던 늙은 어머니가 밀가루 묻은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조용히 물었어.
“정말 그 일이 어려워서 못 하는 거냐, 아니면 어렵다고 생각해서 한 걸음도 떼지 않는 거냐?”

젊은이는 대답하지 못했어. 창고 주인에게 물어본 적도 없고, 돈을 빌릴 수 있는지 알아본 적도 없으며, 동네 사람들에게 함께 일할 사람을 찾아본 적도 없었거든. 그는 아직 아무것도 해보지 않았는데, 머릿속에서 이미 실패한 사람이 되어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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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후, 젊은이는 창고 주인을 찾아갔어. 문을 두드리는 손이 떨렸지. 주인은 처음부터 좋은 조건을 내놓지 않았고, 젊은이는 몇 번이나 고개를 숙여야 했단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창고 주인도 빈 건물을 오래 두어 걱정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 결국 두 사람은 작은 보증금과 나중에 갚을 돈으로 계약을 맺었지.

그다음 날부터 마을 사람 몇 명이 찾아와 벽을 고치고, 깨진 창문을 갈고, 오래된 화덕을 손봤어. 젊은이는 여전히 겁이 났지만, 이제 그 두려움은 막연한 어둠이 아니었단다. 해야 할 일이 벽돌 하나, 나무판 하나처럼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으니까.

몇 달 뒤, 새 빵집에는 아침마다 고소한 냄새가 퍼졌어. 젊은이는 그제야 알았지. 자신을 붙잡은 것은 높은 창고의 벽도, 부족한 돈도 아니었어. 시작하기도 전에 ‘어렵다’고 단정하고 문 앞에 멈춰 선 마음이 가장 큰 벽이었던 거야.

지금 우리도 삶이 힘들 때면 오래 미룬 전화 한 통, 다시 시작하고 싶은 공부, 용기가 필요할 때 꺼내야 할 사과 한마디 앞에서 멈추곤 하지. 부모님께 연락하는 일도, 자식에게 먼저 마음을 여는 일도, 사람에게 상처받은 뒤 새로운 관계를 믿는 일도 처음에는 벅차게 느껴질 수 있어. 하지만 해보지 않은 일을 마음속에서 미리 크게 키우면, 작은 문턱이 넘을 수 없는 산처럼 보인단다.

오늘 당장 모든 것을 해내라는 뜻은 아니야. 다만 문을 열고, 묻고, 첫발을 내디뎌 보렴. 그러면 어려움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그 어려움을 바라보는 힘이 조금씩 커질 거야. 세네카의 말처럼, 우리가 감히 하지 못하는 것은 어려서가 아니라 아직 감히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단다.

"우리가 감히 하지 못하는 것은 어려워서가 아니라, 감히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두려움은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실제보다 더 크게 자라곤 해. 아주 작은 첫걸음이라도 내디디면, 막막했던 일은 손에 잡히는 한 가지 과제로 바뀔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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