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F. 스콧 피츠제럴드 명언 - 다시 없는 사랑

이 세상에는 온갖 사랑이 있지만, 두 번 다시 같은 사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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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이별했을 때 마음이 자꾸 지난 사랑으로 돌아가는 건, 그 사람이 아직 내 곁에 있어서가 아니란다. 그때의 계절과 목소리, 그 시절의 나까지 함께 떠올라서 그렇지.
할머니가 젊었을 적, 강가 가까운 작은 마을에 순이라는 처녀가 살았단다. 순이는 봄이면 장터에서 국밥을 팔던 총각을 좋아했어. 총각은 말수가 적었지만, 순이가 지나갈 때마다 국자 손잡이를 닦으며 살며시 웃곤 했지. 둘은 해 질 무렵 강둑을 걸으며 보리밭 냄새를 맡았고, 비가 오는 날이면 처마 밑에서 빗소리를 함께 들었단다.
하지만 총각은 먼 도시로 떠나야 했어. 집안 형편 때문에 돈을 벌러 가야 했거든. 떠나는 날, 순이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작은 손수건 하나만 건넸지. 총각이 떠난 뒤에도 순이는 한동안 강둑에 앉아 기차 소리를 기다렸단다. 편지는 몇 번 오다가 끊겼고, 계절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바뀌어 갔어.
몇 해 뒤 순이는 다른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렸어. 그 사람은 첫 총각과 전혀 달랐지. 말이 많고 웃음이 컸으며, 순이가 감기에 걸리면 약보다 먼저 따뜻한 죽을 끓여 주는 사람이었단다. 둘은 시장에서 장을 보고, 아이를 키우고, 겨울밤 연탄불을 갈아 넣으며 하루하루를 살았어. 순이는 그 사람 곁에서 처음과는 다른 사랑을 배웠지. 설레는 마음만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누군가의 하루를 오래 돌보는 마음도 사랑이라는 걸 말이야.

세월이 더 흐른 어느 날, 순이는 옛 강둑을 다시 찾았어. 물결은 여전했지만, 자신은 예전의 순이가 아니었지. 문득 첫사랑이 떠올랐지만, 지금 곁에 없는 사람을 현재의 사람과 견주지는 않았단다. 첫사랑에는 그때만의 젊음과 기다림이 있었고, 두 번째 사랑에는 함께 견딘 날들과 가족의 온기가 있었어.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신할 수 없었지.
그러니 사랑이 끝났다고 해서 그 사랑이 잘못된 것은 아니란다. 다시 누군가를 만났다고 해서 지난 사랑이 가짜가 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은 살아가며 여러 번 마음을 내어 주지만, 그때의 나와 그 사람, 그 계절이 다시 모일 수는 없으니 사랑은 언제나 한 번뿐인 모습으로 남는 거야.
지금 우리도 이별했을 때 자꾸 비교를 하게 되지. 부모님과 함께했던 어린 날의 사랑, 자식이 자라며 달라진 가족의 사랑, 오래된 친구와 나눈 우정, 한때 미웠지만 마음 한구석에 남은 인연까지 모두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단다. 그러니 누군가를 잊지 못해 마음이 힘들 때는 억지로 지우려 하지 말고, 그 사랑이 내 삶에서 어떤 계절이었는지 조용히 바라보렴.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예전과 같은 사랑을 찾으려 하기보다 지금 만난 사람과 새로 피어나는 마음을 아껴 주면 돼.
F. 스콧 피츠제럴드는 그 마음을 이렇게 남겼단다. "이 세상에는 온갖 사랑이 있지만, 두 번 다시 같은 사랑은 없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지난 사랑과 새로운 사랑은 서로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란다. 각 사랑에는 그때의 사람과 계절이 담겨 있으니, 끝난 사랑도 고맙게 보내고 지금의 마음도 서두르지 말고 바라보렴.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문득 떠오른 사람에게 짧은 안부를 전하고, 지난 사랑과 지금의 사랑이 달랐던 점을 한 줄 적어 보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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