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에드거 앨런 포 명언 - 이별 후 사랑

약 3분
에드거 앨런 포 명언 - 이별 후 사랑
우리는 사랑했다. 사랑 이상의 사랑으로.
에드거 앨런 포
출처 미확인 · 확인 상태 보기

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이별했을 때 마음이 얼마나 오래 아픈지, 우리 할머니들은 굳이 묻지 않으셨지. 밥상에 숟가락 하나가 덜 놓이고, 저녁마다 대문을 바라보는 눈길이 길어지면, 그 마음이 어떤지 다 아셨으니까.

아주 오래전,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던 작은 마을에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단다. 남자는 나무를 다듬는 일을 했고, 여자는 창가에 앉아 푸른 실로 작은 주머니를 수놓았어. 둘은 가진 것이 많지 않았지만, 하루 일을 마치면 마당의 낡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었지.

어느 날 남자가 먼 항구로 일을 떠나야 했어. 떠나기 전날 밤, 여자는 수놓은 주머니를 건네며 말했단다.
“이걸 가지고 가요. 바람이 차가우면 손을 넣고, 내가 곁에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는 웃으며 대답했지.
“당신이 곁에 없는데 어떻게 곁에 있다고 생각하겠소?”
그러자 여자는 잠시 눈을 내리깔았다가 조용히 말했어.
“곁에 있는 것보다 더 깊이 사랑하면 되지요.”

남자는 항구로 떠났고, 계절이 두 번 바뀌도록 돌아오지 못했단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 그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수군거렸어. 어떤 이는 젊은 여인에게 새 삶을 시작하라고 했고, 어떤 이는 기다림이 너무 길다고 타일렀지.

하지만 여자는 매일 저녁 의자 하나를 비워 두었어. 그렇다고 슬픔 속에서 세상과 문을 닫은 것은 아니란다. 이웃집 아이가 울면 따뜻한 수프를 건넸고, 홀로 사는 노인의 장작도 날라 주었지.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다고 사랑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으니까. 오히려 그리운 마음이 깊어질수록, 여자의 마음은 다른 사람의 외로움도 알아보게 되었단다.

에드거 앨런 포 명언 - 이별 후 사랑 관련 이미지

세월이 흘러 남자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어. 어느 겨울 아침, 여자는 창가에 앉아 오래된 수놓은 주머니를 꺼내 보았지. 실밥은 조금 풀렸고, 빛깔도 바랬지만 손끝에는 그날 밤의 온기가 남아 있었어. 여자는 주머니를 가슴에 꼭 붙이고 중얼거렸단다.
“당신이 내 곁에 없다는 것과,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에요. 당신이 떠났다고 해서 그 사랑까지 떠나는 건 아니니까요.”

사랑은 때로 함께 걷는 일이지만, 때로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한 사람을 마음 깊이 품는 일이란다. 그래서 진실한 사랑은 만남의 길이만으로 재어지지 않아. 함께 웃었던 날들, 서로를 살피던 눈빛, 떠난 뒤에도 마음에 남아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든 흔적까지 모두 사랑의 시간이 되는 거지.

지금 우리도 이별했을 때, 그 사람의 사진 한 장이나 오래된 전화번호를 쉽게 지우지 못할 때가 있지. 부모님을 떠나보낸 뒤에도 그분의 말투로 자신을 다독이고, 자식이 멀리 떠난 뒤에도 밥은 잘 먹는지 걱정하며, 오랜 친구와 멀어진 뒤에도 함께 웃던 날을 떠올리곤 해. 그런 마음은 미련이라고만 부를 수 없어. 사랑이 너무 깊어서, 곁에 있던 방식이 마음속에 남은 것일 테니까.

그러니 오늘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억지로 잊으려 애쓰지 않아도 돼. 다만 그 사랑이 내 안에서 따뜻한 사람이 되는 힘으로 남도록 조용히 살아가면 된단다. 한 시인은 그 마음을 이렇게 남겼어. "우리는 사랑했다. 사랑 이상의 사랑으로."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사랑은 곁에 있을 때만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에요. 함께한 시간이 마음에 깊이 남아 오늘의 나를 따뜻하게 만든다면, 그 사랑은 여전히 우리 삶 속에서 숨 쉬고 있는 거예요.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며, 함께했던 고마운 순간 하나를 짧게 적어 보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읽은 곳을 남기고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세요.

이어서 읽으면 좋은 이야기

음악과 함께 읽고 싶다면

누르면 YouTube에 연결됩니다. 자동 재생하지 않아요.

이 이야기의 주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