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칼릴 지브란(《예언자》) 명언 - 사랑이 힘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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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예언자》) 명언 - 사랑이 힘들 때
사랑이 그대를 부르면 그를 따르세요. 비록 그의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
칼릴 지브란(《예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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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사랑이 힘들 때 사람들은 자꾸 마음을 접으려 하지. 더 다치기 전에 돌아서고, 더 깊어지기 전에 모른 척하려고 말이야. 하지만 아주 오래전, 바닷바람이 거센 어느 마을에는 사랑이 찾아온 길을 끝까지 걸어간 한 사람이 있었단다.

그 마을에는 작은 배를 만드는 목수가 살고 있었어. 이름은 마루였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혼자 딸을 키우며 살았는데, 딸이 먼 도시로 떠난 뒤에는 작업장에 나무 냄새만 가득했단다. 아침이면 톱질 소리가 들리고, 저녁이면 등잔 하나가 창가에서 늦도록 흔들렸어. 마루는 사람들에게 말했지.

“이제 나는 누구도 기다리지 않을 거야. 기다리면 마음만 아프거든.”

그러던 어느 겨울날, 눈보라를 피해 한 여인이 그의 작업장 문을 두드렸어. 여인은 낡은 망토를 걸치고 있었고, 손에는 금이 간 작은 나무 상자를 들고 있었지. 마루는 말없이 난로 곁을 내주고 따뜻한 수프를 끓여 주었어. 여인은 며칠 머물며 상자를 고쳐 달라고 부탁했단다.

상자 안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여인의 어머니가 남긴 편지가 들어 있었어. 여인은 그 편지를 고향에 있는 동생에게 전하고 싶었지만, 험한 산길을 넘어야 했지. 사람들은 겨울 산은 위험하다며 말렸어. 눈이 허리까지 쌓이고, 길도 자주 끊긴다고 말이야.

마루도 처음에는 고개를 저었어.

“봄이 오면 가시오. 지금은 너무 위험하오.”

그러자 여인은 조용히 대답했지.

“기다리면 편지는 전할 수 있겠지만, 동생이 그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은 오늘도 지나가 버려요.”

칼릴 지브란(《예언자》) 명언 - 사랑이 힘들 때 관련 이미지

그 말을 듣고 마루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어. 난로 속 장작이 타닥타닥 소리를 낼 때마다, 오래전 아내가 아팠을 때 자신이 두려워서 병원에 가는 일을 미루었던 기억이 떠올랐거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까 무서워 마음을 닫았지만, 마음을 닫는다고 이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단다.

다음 날 새벽, 마루는 튼튼한 등산 지팡이와 눈신을 챙겼어. 여인과 함께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지. 바람은 얼굴을 베었고, 발밑의 눈은 자꾸 무너졌어. 몇 번이나 돌아가고 싶었지만, 여인이 품에 편지를 꼭 간직한 모습을 보며 다시 발을 내디뎠단다.

산 중턱에서 여인이 미끄러졌을 때 마루는 얼른 손을 내밀었어. 여인은 미안하다며 돌아가자고 했지.

“이 길은 당신에게 너무 가파른 것 같아요.”

마루는 한참 숨을 고르다가 말했어.

“가파르다고 해서 길이 아닌 것은 아니오. 다만 서로 손을 놓지 않아야 하오.”

두 사람은 해가 질 무렵 작은 마을에 닿았어. 여인의 동생은 문밖까지 달려 나와 편지를 받아 들었고, 읽기도 전에 누나의 손을 꼭 잡았지. 그 모습을 바라보던 마루의 가슴에도 오래 얼어 있던 무언가가 조금씩 녹아내렸어.

그 뒤로 마루는 다시 사람을 기다리기 시작했어. 사랑이란 늘 꽃길만 걷는 일이 아니라, 때로는 눈보라 속에서 서로의 발자국을 찾아가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거든. 사랑은 편안하기만 해서 사랑인 것이 아니라, 힘들어도 마음 깊은 곳에서 “이 길을 함께 가고 싶다”고 부르는 힘이었단다.

지금 우리도 사랑하는 부모님과 자식, 오래된 친구와의 관계 앞에서 겁이 날 때가 있어. 상처받았던 기억 때문에 마음을 닫고, 사랑이 힘들 때는 차라리 혼자가 낫다고 생각하기도 하지. 하지만 그 사랑이 나를 더 따뜻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부르고 있다면, 모든 어려움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오늘 내딛을 수 있는 작은 한 걸음을 내보렴. 사랑이 그대를 부르면 그를 따르세요. 비록 그의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사랑은 늘 편안한 길로만 오지 않아요. 마음이 두렵고 앞길이 험해도, 그것이 진실한 사랑이라면 작은 걸음으로 따라가 보세요.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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