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오비디우스 명언 - 사랑이 사라진 세상

약 3분
오비디우스 명언 - 사랑이 사라진 세상
사랑을 없애면 우리의 지구는 하나의 무덤이 된다.
오비디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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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사랑이 사라진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할머니는 가끔 저녁밥을 먹고 난 손주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단다.

아주 먼 옛날, 붉은 해가 지는 어느 마을에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차가워지는 일이 생겼어. 처음에는 그저 작은 변화였지. 이웃집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올라도 누구 하나 안부를 묻지 않았고, 우물가에서 물동이를 떨어뜨린 할머니가 있어도 사람들은 제 갈 길만 재촉했단다.

어느 겨울 아침에는 앞집 아이가 길에서 넘어졌어. 무릎에서 피가 흘렀지만 지나가던 어른들은 못 본 척했지. 예전 같으면 누군가 달려가 아이를 일으키고, 따뜻한 물로 상처를 씻어주었을 텐데 말이야. 아이는 울음을 삼키며 혼자 집으로 돌아갔고, 그날부터 마을의 웃음소리는 하나둘 자취를 감추었어.

사람들은 먹을 것이 있고 지붕도 있으니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단다. 장터에는 물건이 오갔고, 들판에는 곡식이 자랐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집마다 불은 켜져 있어도 방 안은 어두웠어. 아픈 사람이 있어도 손을 잡아주는 이가 없었고, 기쁜 일이 생겨도 함께 기뻐할 사람이 없었거든.

그 마을 한쪽에는 오래된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사는 늙은 여인이 있었어. 어느 날, 길을 잃은 어린 소녀가 여인 앞에 서서 조그맣게 물었지.

할머니, 여기서 하룻밤 쉬어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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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여인은 말없이 문을 열어주었어. 가진 것이라고는 마른 빵 한 조각과 남은 장작 몇 개뿐이었지만, 빵은 반으로 나누고 장작불은 소녀 쪽으로 밀어주었단다. 소녀가 잠든 뒤에도 여인은 이불 끝을 살며시 여며주었지.

다음 날 아침, 소녀는 길을 떠나며 여인의 손을 꼭 잡았어. 그 손길 하나가 이상하게도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단다. 빵을 나누는 모습을 본 이웃이 부끄러워졌고, 전날 아이를 외면했던 사람은 아이의 집을 찾아갔어. 우물가의 할머니에게 물을 길어다 준 사람도 생겼지.

사랑은 거창한 말로만 오는 것이 아니었어. 문을 열어주는 일, 아픈 곳을 묻는 일, 늦게 돌아온 사람을 기다리는 일처럼 아주 작은 모습으로 찾아왔단다. 하지만 그 작은 마음이 사라지면, 아무리 집이 많고 길이 넓어도 세상은 사람 사는 곳이 되지 못해.

할머니는 손주의 손등을 쓰다듬으며 말했어. 사람은 혼자 숨 쉬며 살 수는 있어도, 서로의 마음을 살피지 않으면 세상은 점점 차가운 돌처럼 굳어진다고 말이야. 사랑은 우리 삶을 꾸미는 장식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는 따뜻한 불씨였던 거지.

지금 우리도 가족과 함께 살면서 마음을 놓치는 날이 있단다. 부모님의 전화를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고, 자식의 표정을 보면서도 괜찮겠지 넘기고, 오래된 친구의 서운함을 모른 척할 때가 있어. 인간관계에 지쳤을 때라며 마음의 문을 닫고 싶어질 때도 있지. 하지만 오늘 건네는 짧은 안부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긴 겨울을 견디게 하는 불빛이 될 수 있어.

그러니 사랑이 너무 작아 보인다고 아껴두지는 말거라. 따뜻한 말 한마디, 먼저 내미는 손 하나가 우리가 사는 지구를 무덤이 아니라 다시 사람이 머무는 집으로 만들 테니까. 사랑을 없애면 우리의 지구는 하나의 무덤이 된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사랑은 거창하고 대단한 일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을 한 번 더 살피는 마음에서 시작돼요. 그 작은 마음이 모여 차가운 세상에도 사람이 살아갈 온기를 남긴답니다.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가족이나 오래된 친구 한 사람에게 먼저 안부를 묻고, 고맙다는 말을 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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