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에 남아 있던 이야기
로버트 프로스트 명언 - 사랑받고 싶은 마음

사랑은 저항할 수 없을 만큼 사랑받고 싶은, 저항할 수 없는 욕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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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글에 적힌 인물명과 문장을 보존했습니다. 원전과 정확한 표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미확인은 작자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언의 뜻을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재구성입니다. 실제 인물의 일화를 기록한 글은 아닙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유난히 커지는 날이 있단다. 아무도 나를 미워한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 이상하게도 모두의 마음에서 내가 빠져나온 사람처럼 느껴지는 날 말이야.
아주 오래전, 산자락 아래 작은 마을에 순이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어. 순이는 새벽이면 우물물을 길어 아픈 시어머니의 얼굴을 씻겨 드렸고, 낮에는 남의 밭일까지 거들었지. 저녁이 되면 아이들 밥을 차리고, 늦게 돌아온 남편의 낡은 신발을 불 가까이 가져다 놓았단다. 마을 사람들은 순이를 두고 참 부지런하고 마음씨 좋은 사람이라고 했어.
그런데 순이는 가끔 부엌 뒤 장독대에 기대어 한숨을 쉬었어.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였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자꾸만 작은 소리가 올라왔지.
‘나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일까? 나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느 겨울 저녁이었어. 눈이 많이 내려 남편이 산 너머 장터에서 돌아오지 못했단다. 순이는 아이들을 재운 뒤에도 문밖을 몇 번이나 내다보았어. 바람이 문풍지를 흔들 때마다 혹시 발자국 소리인가 싶어 귀를 기울였지. 그러다 새벽녘, 마침내 대문이 열리고 남편이 비틀거리며 들어왔어. 순이는 아무 말 없이 달려가 남편의 젖은 외투를 벗겨 주었단다.
남편은 한참 동안 숨을 고르더니 순이의 손을 꼭 잡았어.
“내가 돌아올 곳은 여기뿐이오.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눈길을 몇 번이나 넘어지면서도 걸어왔소.”

그 말에 순이는 고개를 숙였어. 눈물이 떨어졌지만, 슬퍼서 흐른 눈물은 아니었지. 그동안 자신이 가족을 돌보는 사람으로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자신도 누군가의 사랑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사랑을 베푸는 일은 익숙했지만, 사랑받고 있다는 말을 듣는 일은 어쩐지 사치처럼 여겼던 거지.
그 뒤로 순이는 조금 달라졌어. 아이들이 장난을 치면 “엄마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하고 먼저 말했고, 남편이 장터에 갈 때면 “무사히 돌아와요. 나는 당신을 기다릴 거예요”라고 말했단다. 이웃에게도 무작정 참고 웃기보다, 힘든 날에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어 달라고 솔직히 부탁했어.
사람 마음이란 참 묘하지. 사랑은 혼자 참고 베푸는 일만으로 다 채워지지 않는단다. ‘나는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은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야. 누군가의 눈에 분명히 보이고 싶고, 쉽게 놓을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은, 아주 깊고 본능적인 바람이지. 시인이 이 말을 남긴 까닭도 아마 그런 마음을 외면하지 말라는 데 있었을 거야.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돌려받고 싶은 욕망은 억지로 눌러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지금 우리도 그렇단다. 부모님께 평생 잘해 드리고도 한마디 따뜻한 말을 듣고 싶고, 자식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도 “엄마, 아빠가 있어서 다행이야”라는 말을 기다리게 되지. 오래된 친구와 멀어졌을 때, 미운 사람에게조차 내 진심을 알아주길 바랄 때도 그래. 인간관계에 지쳤을 때 괜찮은 척만 하지 말고, 나 역시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인정해 보렴. 오늘 먼저 안부를 묻는 것도 좋고, 믿을 만한 이에게 “나도 가끔은 위로받고 싶어”라고 말해도 좋아.
할머니는 네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해 주고 싶구나. 사랑을 원하는 마음은 부끄러운 욕심이 아니란다. 누군가에게 깊이 사랑받고 싶다는 그 마음까지 품어야, 우리는 비로소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볼 수 있단다.
『사랑은 저항할 수 없을 만큼 사랑받고 싶은, 저항할 수 없는 욕망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면
사랑을 주는 사람도 때로는 사랑받고 싶어 한단다. 그 마음을 숨기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내어 보여도 괜찮아.
오늘, 작은 한 가지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저 안부를 묻고, “당신에게 사랑받고 있어 고마워”라고 한마디 전해 보세요.
내일도 한 장, 인간관계 7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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